흑염소 진액은 포장을 뜯어 바로 마시는 형태라서 겉면의 숫자를 그대로 믿고 고르는 분이 많아요. 특히 “흑염소 82%”처럼 함량이 크게 적힌 제품은 그만큼 고기가 많이 들어갔다고 생각하기 쉬워요. 그런데 2026년 9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이 함량 표시를 부풀린 업체들을 적발했다고 발표했어요.
이 글에서는 보도로 확인되는 적발 내용을 먼저 정리하고, 흑염소 추출식품의 함량 표시가 어떻게 읽히는지, 그리고 장을 볼 때 어떤 숫자를 눈여겨보면 좋은지 차례로 살펴봐요. 특정 제품이나 업체를 추천하는 글이 아니고, 표시를 읽는 방법만 담았어요. 적발된 업체 이름이나 시중 제품 전체의 문제라는 뜻도 아니라는 점을 먼저 말씀드려요.

식약처가 발표한 적발 내용
SBS Biz와 식품저널 보도에 따르면 식약처는 2026년 9월 2일, 흑염소 추출식품을 만들어 판 15개 업체를 적발했다고 밝혔어요. 이들이 만들어 판 제품은 약 5만 8,000개, 판매 금액은 약 36억 원 규모로 알려졌어요.
주요 위반 내용은 흑염소 함량을 거짓으로 표시하거나 광고한 것, 함량을 아예 표시하지 않은 것, 원료를 들여와서 쓴 기록(원료출납서류)을 사실과 다르게 쓰거나 쓰지 않은 것, 그리고 자가품질검사를 하지 않은 것이에요. 보도에서 소개된 대표 사례는 아래와 같아요.
| 사례 | 표시한 함량 | 실제 함량 |
|---|---|---|
| 경북 안동 A업체 | 82% | 약 14.1% |
| 충북 제천 B업체 | 87% | 약 21.6% |
| 경남 거창 C업체 | 추출액 81% | 흑염소 약 1% (나머지는 정제수) |
안동 사례는 표시가 실제보다 약 5.8배 높았고, 제천 사례는 약 4배 높았어요. 거창 사례는 “추출액”이라는 단어 때문에 마치 흑염소 자체가 81%인 것처럼 읽히지만, 실제 흑염소 함량은 1% 정도였다고 해요.
어떻게 부풀릴 수 있었을까요?
보도에 따르면 일부 업체는 제품을 만들 때 넣은 정제수, 즉 물의 양을 빼고 흑염소 함량을 계산해 표시했어요. 예를 들어 전체 제품에서 물을 뺀 나머지만 기준으로 삼으면 흑염소가 차지하는 비율이 훨씬 크게 보이게 돼요. 소비자는 완제품 전체에서 흑염소가 얼마나 들어갔는지를 알고 싶은데, 계산의 기준이 달라지면 같은 숫자도 전혀 다른 뜻이 되는 거예요.
또 하나는 “추출액 몇 %”라는 표현이에요. 추출액은 고기를 우려낸 액체를 뜻하는데, 그 추출액 자체가 물을 많이 포함할 수 있어요. 그래서 추출액이 81%라고 해도 그 안에 들어 있는 흑염소 원료의 양은 훨씬 적을 수 있어요. 숫자 옆의 단어가 “흑염소”인지 “추출액”인지 꼭 구분해서 읽어야 해요.

흑염소 진액은 어떤 식품일까요?
흑염소 진액은 일반적으로 흑염소 고기와 뼈를 물과 함께 오랜 시간 가열해 우려낸 뒤 졸이거나 농축해서 만든다고 알려져 있어요. 다만 구체적인 시간과 온도, 원료 배합은 업체마다 달라서 하나의 표준이 있는 것은 아니에요. 제품은 보통 흑염소 추출식품이나 비슷한 이름의 일반 식품으로 분류돼서 팔려요.
여기서 꼭 알아둘 점이 있어요. 일반 식품은 질병을 치료하거나 예방한다고 광고할 수 없어요. 건강기능식품처럼 기능성을 인정받은 제품과도 다른 분류예요. 그래서 포장에서 “이 제품은 이런 병에 좋다”는 식의 문구를 보면 표시 광고 규정과 맞는지 한 번 더 의심해 보는 것이 좋아요. 흑염소는 전통적으로 보양식으로 먹어 온 식문화로 소개하는 것이 적절한 표현이에요.
장 볼 때 이렇게 읽어 보세요
- 함량 옆 단어를 읽어요. “흑염소 ○%”인지 “흑염소 추출액 ○%”인지 구분해요. 추출액 함량은 물이 섞여 있을 수 있어요.
- 원재료명 순서를 봐요. 원재료는 많이 들어간 순서대로 적혀요. 정제수가 맨 앞에 있다면 물이 가장 많이 들어갔다는 뜻이에요.
- 고형분 함량을 확인해요. 표시가 있다면 진액이 얼마나 진한지 가늠하는 데 참고가 돼요.
- 원산지와 제조업소를 확인해요. 문제가 생겼을 때 문의할 곳이 분명해야 해요.
- 가격만 비교하지 않아요. 같은 용량에 가격이 크게 다르면 함량 표시와 원재료를 함께 비교해 봐요.

의심스러울 때는 어떻게 하나요?
표시가 이상하다고 느껴지면 먼저 판매처나 제조업체에 함량 계산 기준을 물어볼 수 있어요. 답이 불분명하거나 허위 표시가 의심된다면 식품 관련 신고 창구(식약처 소비자 상담 등)에 문의하는 방법도 있어요. 다만 개인이 제품만 보고 허위 여부를 판단하기는 어려워요. 그래서 공식 단속 결과가 발표될 때 어떤 기준으로 위반이 확인됐는지 살펴보는 것이 오히려 표시 읽는 눈을 키우는 데 도움이 돼요.
자주 묻는 질문
Q. 함량이 높게 적힌 제품은 모두 문제가 있나요?
A. 아니에요. 이번 적발은 15개 업체에 해당하는 내용이고, 시중의 모든 제품이 그렇다는 뜻이 아니에요. 중요한 것은 숫자 자체보다 그 숫자가 무엇을 기준으로 계산됐는지 읽는 습관이에요.
Q. 흑염소 함량이 높으면 더 좋은 제품인가요?
A. 함량은 원료가 얼마나 들어갔는지 알려 주는 정보일 뿐, 건강에 어떤 효과가 있는지를 보장하는 숫자는 아니에요. 효능을 기대하고 고르기보다 표시가 정직한지, 원재료가 무엇인지를 기준으로 삼는 것이 좋아요.
Q. 이미 산 제품은 어떻게 하나요?
A. 포장 뒷면의 함량 표시와 원재료명을 다시 읽어 보세요. 의문이 있으면 구입처에 문의하고, 보관은 표시된 방법대로 해 주세요.
마무리
흑염소 진액을 고를 때는 큰 숫자보다 그 옆의 단어와 원재료명 순서를 읽는 것이 먼저예요. 식약처가 2026년 9월에 적발한 15개 업체 사례처럼, 물의 양을 빼고 계산하거나 추출액이라는 말로 함량을 크게 보이게 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체질이나 질환, 복용 중인 약이 있다면 전문가와 상담하세요.
English
Heugyeomso jinaek (Korean black goat extract) is a drink or concentrate made by simmering black goat meat and bones in water for a long time. It is sold in small pouches and bottles, and many shoppers choose it by the big percentage printed on the front. In September 2026, Korea’s Ministry of Food and Drug Safety (MFDS) announced that it had caught 15 companies that inflated those percentages. This short guide explains what was reported and how to read such labels. It is general food information and does not recommend any product or brand.
What the MFDS announced
According to Korean news reports from September 2, 2026, the 15 companies sold about 58,000 products worth roughly 3.6 billion won. The violations included false content claims, missing content labels, falsified raw-material records and skipped quality checks.
- One company in Andong labeled 82 percent goat content, but the real figure was about 14.1 percent, around 5.8 times lower.
- One company in Jecheon labeled 87 percent, against an actual 21.6 percent.
- One company in Geochang labeled “extract 81 percent”, while the real black goat content was only about 1 percent and the rest was purified water.
How the numbers can mislead
Some companies left the added water out of the calculation, which makes the goat share look much larger than it is in the finished product. Another trick is the word “extract”. An extract is a liquid that may already contain a lot of water, so “extract 81%” does not mean 81 percent goat.
Tips for reading a label
- Check whether the number says “black goat” or “black goat extract”.
- Look at the ingredient list. Ingredients are listed from most to least, so purified water at the top means water is the main component.
- Check the solids content, the country of origin and the manufacturer.
- Do not choose by price alone.
Not every product on the market is affected, and a higher percentage does not guarantee any health benefit. In Korea, ordinary foods cannot claim to treat or prevent disease. Black goat is simply a traditional part of Korean food culture. If you have a health condition or take medication, please consult a professiona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