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염소라고 하면 보통 탕이나 전골 같은 음식부터 떠올리시죠. 그런데 식탁 뒤편에는 염소를 키우는 농가와 거래 시장, 품종 연구 같은 하나의 산업이 있어요. 최근 몇 년 사이 염소고기를 찾는 사람이 늘면서 이 산업도 눈에 띄게 커졌는데요, 막상 얼마나 커졌는지 숫자로 정리된 글은 찾기가 쉽지 않아요.
그래서 오늘은 농림축산식품부 통계를 인용한 농업 전문지 보도와 농촌진흥청·국립축산과학원 자료를 바탕으로, 국내 염소 산업을 숫자로 한번 살펴볼게요. 사육 마릿수와 생산액, 농가 수, 경매장, 수입량, 그리고 2030년을 목표로 하는 신품종 개발 계획까지 차례로 정리했어요. 자료마다 기준 연도와 집계 방식이 조금씩 달라서, 서로 맞춰 본 숫자 위주로 소개할게요.

사육 마릿수, 얼마나 늘었나요?
농민신문과 농수축산신문 보도를 종합하면, 국내에서 기르는 염소는 2015년 약 28만 마리에서 2022년 약 43만 2,700마리로 늘었어요. 7년 사이에 15만 마리 가까이 많아진 셈이에요. 농민신문은 2010년 무렵 약 24만 마리였던 것과 비교해 12년 만에 두 배 가까이 됐다고 전했어요.
| 연도 | 사육 마릿수 |
|---|---|
| 2015년 | 약 28만 마리 |
| 2022년 | 약 43만 2,700마리 |
여기서 말하는 염소에는 우리가 흔히 흑염소라고 부르는 재래 흑염소뿐 아니라, 고기를 얻기 위해 들여온 외래 품종과 그 교잡종도 함께 들어 있어요. 언론 보도에서는 염소가 소나 돼지보다 적은 자본과 노동력으로 시작할 수 있어 새로 뛰어드는 농가가 늘었다는 분석도 나왔어요.
생산액과 농가 수는요?
마릿수보다 더 크게 늘어난 것은 생산액이에요. 두 매체가 공통으로 전한 숫자를 보면, 염소 생산액은 2018년 595억 원에서 2021년 1,775억 원으로 3년 만에 약 3배가 됐어요. 기준을 달리한 농촌진흥청 인용 자료에서는 2017년 797억 원에서 2022년 1,672억 원으로 두 배 넘게 늘었다고 소개되기도 해요. 어느 쪽으로 보든 몇 년 사이 규모가 크게 커졌다는 흐름은 같아요.
농가 수도 적지 않아요. 농민신문 보도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염소를 기르는 농가는 1만 982곳으로, 한우 다음으로 많은 편이라고 해요. 대규모 농장보다는 비교적 작은 규모로 기르는 농가가 많다는 뜻으로 볼 수 있어요.

언제 많이 팔리고, 어디서 거래되나요?
국립축산과학원이 2022년에 낸 자료에 따르면 한 해 출하되는 염소는 약 14만 8천 마리이고, 그중 약 32%가 6~8월 여름철에 몰려요. 복날을 앞두고 보양식으로 찾는 사람이 많다는 점이 숫자로도 드러나는 셈이에요.
거래 방식도 바뀌고 있어요. 예전에는 농가와 상인이 직접 사고파는 경우가 많았지만, 요즘은 축협이 운영하는 염소 경매장이 하나둘 생기고 있어요. 농수축산신문은 2024년 기준 염소를 다루는 가축시장이 17곳이고, 그중 상당수가 그해에 새로 문을 열었다고 전했어요. 농민신문에서도 충북 충주, 충남 부여, 경북 의성, 경남 함양·산청 등의 축협 경매장이 소개됐어요. 경매를 거치면 가격이 공개적으로 정해져서, 거래가 좀 더 투명해진다는 장점이 있어요.
수입 염소고기는 얼마나 늘었나요?
국내 생산이 늘었는데도 수요를 다 채우지는 못하고 있어요. 농민신문 보도에 따르면 염소고기 수입량은 2021년 2,027톤에서 2023년 6,179톤으로 2년 만에 3배 넘게 늘었어요. 식당이나 가공품에서 수입산을 접할 기회가 많아졌다는 뜻이기도 해요.
그래서 소비자 입장에서는 원산지 표시를 확인하는 습관이 더 중요해졌어요. 음식점은 염소고기의 원산지를 메뉴판에 표시해야 하고, 국내산과 수입산을 섞었다면 비율이 높은 순서로 함께 적어야 해요.
2030년 신품종, 어떻게 만드나요?
산업이 커지면서 품종 개량 이야기도 본격적으로 나오고 있어요. 재래 흑염소는 몸집이 작아 고기 양이 많지 않고, 농가 대부분이 계획 없이 교배를 하다 보니 혈통이 뒤섞였다는 지적이 있었거든요.
농민신문 보도에 따르면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은 당진·장수·통영 세 계통의 재래 흑염소에 몸집이 큰 외래종인 보어(Boer) 염소를 교배해, 털색은 검으면서 고기 양과 품질이 좋은 신품종을 만들고 있어요. 2024년 7월 뉴질랜드에서 혈통이 확인된 보어 염소 37마리를 들여왔고, 일정은 다음과 같아요.
- 2024년: 합성종 염소 20마리 생산
- 2027년: 200마리로 늘려 집단 구축
- 2029년: 신품종 육성 완료
- 2030년: 지자체 연구기관을 통해 농가에 보급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
빠르게 커진 만큼 숙제도 남아 있어요. 보도에서 공통으로 꼽힌 문제는 혈통 관리가 체계적이지 않다는 점, 염소 전용 백신과 질병 관리 기준이 부족하다는 점, 그리고 소나 돼지와 달리 염소만 전문으로 돕는 수의사나 컨설턴트가 거의 없다는 점이에요. 그래서 이력 관리 제도를 도입하고, 생산자 조직을 만들고, 전업 농가를 키워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어요. 국립축산과학원은 신품종과 함께 친자 확인과 개체 식별에 쓸 수 있는 유전자 표지도 개발하고 있다고 해요.

자주 묻는 질문
Q. 흑염소와 염소는 같은 통계로 잡히나요?
A. 보도에서 인용하는 사육 마릿수는 대체로 재래 흑염소와 외래 품종, 교잡종을 모두 합친 ‘염소’ 전체 숫자예요. 그래서 흑염소만 따로 몇 마리인지는 이 숫자로 알기 어려워요.
Q. 숫자가 자료마다 다른 이유는 뭔가요?
A. 기준 연도, 집계 기관, 생산액 계산 방법이 서로 달라서 그래요. 이 글에서는 두 곳 이상에서 같은 숫자가 확인된 것을 중심으로 소개했고, 한 곳에만 있는 숫자는 출처를 밝혀 적었어요.
Q. 신품종이 나오면 바로 사 먹을 수 있나요?
A. 계획대로라면 2030년에 농가 보급이 시작되는 단계라서, 실제로 시장에서 흔히 보게 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여요. 일정은 연구 상황에 따라 바뀔 수 있어요.
마무리
정리하면 국내 염소 사육은 2022년 약 43만 마리까지 늘었고, 생산액은 3년 사이 약 3배가 됐어요. 출하의 3분의 1 정도가 여름에 몰리고, 경매장이 늘면서 거래 방식도 바뀌는 중이에요. 수입량도 빠르게 늘어난 만큼 원산지 표시를 확인하는 습관이 중요해졌고, 2030년에는 재래 흑염소를 바탕으로 한 신품종이 농가에 보급될 예정이에요.
평소 먹던 흑염소 요리 뒤에 이런 변화가 있다는 걸 알고 나면, 원산지나 품종 이야기가 조금 더 가깝게 느껴지실 거예요. 다음에도 공공기관 자료로 확인한 흑염소 이야기로 찾아올게요.
English
Heugyeomso (Korean black goat) is best known as an ingredient in soups and hot pots, but behind those dishes is a fast-growing farming industry. Here is a quick look at Korea’s goat sector, based on reports from Korean agricultural media citing government statistics and the Rural Development Administration (RDA).
How many goats are raised?
The number of goats raised in Korea rose from about 280,000 in 2015 to roughly 432,700 in 2022. These figures include native black goats as well as imported breeds and crossbreeds.
Production value and farms
- Production value grew from 59.5 billion won in 2018 to 177.5 billion won in 2021, roughly tripling in three years.
- About 10,982 farms raised goats as of 2021, according to Nongmin Shinmun, a farm newspaper.
- Around 32% of annual shipments happen in June to August, when demand for traditional summer stamina dishes peaks.
Auctions and imports
Livestock cooperatives have opened dedicated goat auctions in several provinces, making prices more transparent. Imports of goat meat also climbed from 2,027 tons in 2021 to 6,179 tons in 2023, so checking country-of-origin labels on restaurant menus has become more important.
A new breed by 2030
The National Institute of Animal Science is crossing three native black goat lines (Dangjin, Jangsu and Tongyeong) with Boer goats imported from New Zealand. The goal is a black-coated breed with better meat yield, to be completed in 2029 and supplied to farms from 2030.
Remaining challenges
Experts point to weak pedigree records, limited vaccines and disease standards, and a shortage of goat specialists. Traceability systems and producer groups are being discussed as next steps.
